다녀온 산행지도

덕유산 전도(백두대간:육십령~빼재) 및 후기, '11.5.5~'11.5.6

천지(天地송인택) 2011. 5. 9. 10:36

 

 

 

오전 5시 반에 하늘채아파트에서 만나기로 한 까마귀님 도착이 늦어서 오사장의 차량지원으로

5시 50분쯤 하늘채아파트를 출발하여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육십령에 도착하니 7시 15분.

준비를 마치고 육십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시작 전에 향적봉까지의 시간을 계산해보니 11시간 2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10시간이면 도착하겠지 생각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할미봉, 서봉, 남덕유산을 오르니 이번 겨울에 등짐을 많이 져서 개고생한 생각이 난다.

오늘도 향적봉대피소에서 저녁과 아침을 해먹기로 하여 등짐(압력밥솥, 버너, 그릇, 쌀, 반찬, 침낭 등)이 무겁다.

남덕유산까지는 그래도 40분 정도 빨리 왔는데 삿갓골재대피소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전 시간을 계산해보니

이제는 여유고 뭐고 오히려 1시간정도 지체되었다.

향적봉대피소까지 가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그래도 마냥 휴식을 취할 수는 없고 걸어야 남은 거리가 줄어들지...

무룡산에 올라 시간을 보니 4시쯤되었다.

예약시 늦게 도착하게 되면 연락을 달라하시던 아주머니의 말씀이 생각나서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한다.

"여기는 무룡산인데요. 아마도 8시는 되어야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등짐을 지고 힘겹지만 열심히 걷는다.

바람도 점점 세어지고 해는 서산으로 지려고 하고 걱정이 앞선다.

친구들이 곤도라타고 향적봉대피소까지 올라와서 지원나온다고 삿갓골재 대피소에 도착 할 때 쯤 전화를 받았는데

설마하는 마음만 갖고 열심히 걸었다. 미리 그런 말을 했으면 무거운 것을 지원해주는 팀에게 맡겨놓고

등짐을 줄였으면 이런 개고생을 하지 않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그 웬수들...ㅋㅋㅋ

하여간 열심히 걸어 동업령도착.

사진 몇장 찍고 올라가는데

겨우살이가 향적봉대피소에 베낭을 놓고 동업령까지 마중을 나왔다. 왜 그리도 반가운지....

그리고 내 짐을 지고 나보다도 빨리 향적봉대피소까지 내달린다.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하니 7시 20분, 육십령 출발 후 12시간만에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한다.

아마도 마중나오지 않았다면 12시간 40분은 족히 걸렸을 게다.

도착하자마자 얼굴닦고 밥을 하기 위해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고...술한잔하고...

오사장과 숙희님이 응원하려 야등으로 향적봉대피소까지 온단다.

삼겹살과 소주 한잔하고 있는데 9시반쯤 오사장과 숙희님도착

같이 삼겹살에 소주에 밥을 먹는데 밥이 설었다.

다음날 아침 확인해보니 압력밥솥의 꼭지을 세워야하는데 뉘워놓고 밥을 했으니...

오사장과 숙희씨는 다음날 일때문에 12시쯤 다시 하산하고...  

다음날 2시 50분쯤 눈이 떠서 엎치락 뒤치락....

5시 조금 넘어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솥 확인하고 버너를 찾으니 내 버너가 보이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어제 지원나온 친구가 무거운 것(버너, 술잔, 침낭 등등)을 다 가지고 하산하는데에 보냈는가보다

다른 분의 버너를 빌려 압력밥솥에 어제 설은 밥을 물을 조금붙고 다시 밥을 하고(3층밥이 되었지만 누룬 밥으로 숭늉은 일품이었다)...

일출구경도 하고.... 어제 저녁에 서울에서 왔다던 젊은 친구들 사진도 찍어주고...

까마귀를 기상시키고 아침식사(참치캔과 돼지고기  남은 것을 넣고 찌게를 끓임)  후 바로 향적봉대피소를 출발

빼재로 향한다.

내려오면서 저번 백두대간  때 이구간을 세번에 나누어 해서 찜찜했다는 말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어제 어렵게 육십령에서 향적봉까지 왔으니 오늘은 여유만만이라 서로를 위로하며 산행을 진행

그래고 중간에 마지막 남은 라면과 소주와 잘 먹고...

남은 쌀을 가져갈 것이 아니라 무게도 줄이고 동물먹이나 되라고 나무근처에 부어놓고

여유롭게 빼재까지 도착...

빼재 도착 전에 개인택시를 부르고(빼재에서 무주리조트까지 2만원) ...

대전도착하여 당구도 치고.... 지원와 준 오사장을 불러 같이 소주한잔하고....

하여간 힘들었지만 같이 산행 및 암벽등반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나는 좋다.

향적봉대피소(7시 30분 쯤 출발)~빼재(2시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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