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명산(산림청+인기+블랙야크 등)

제주 한라산: '21.10.21.~10.22.

천지(天地송인택) 2021. 10. 23. 10:49

산행코스: 관음사 ~ 정상 ~ 성판악

산행시작: 07시, 정상도착 12시 30분(중간에 삼각봉대피소에서 간식을 위해 40분 정도 휴식), 성판악 휴게소 도착: 16시               30분(여유있게)

산행시간: 9시간 30분(알탕 안함)

 * 허리 디스크 수술 후 장시간 산행은 무리라는 것을 깨달음. 중간중간 허리와 다리가 땡겨 잠시 몸을 풀기 위해 지체를     함 

  

오늘은 같이 근무하시는 최강혁박사께서 지난 주에 한라산등반을 같이 가자고 하여 월요일에 미리 근무를 하고 오후 2시반에 퇴근하여 집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화도 중등산화에서 경등산화로 바꾸어 신고 아이젠도 두고 가기로 하고....

하여간 최박사님이 집앞에서 나를 태우고 청주공항에서 5시에 출발하는 제주항공으로 제주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평일임에도 제주에 가는 분들이 제법 많다. 
기내에서 제주항공의 비행기표를 찍어보고... 
제주상공에 거의 도착하여 비행기의 날개를  찍고.. 휴대폰으로 기내에서 여러 컷을 했는데 잘못 눌러 사진이 날아간 것이 못내 아쉽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를 타고 예약한 호텔에 들러 방을 정하고 내려와서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서문시장의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를했는데... 요즘 인터넷에 뜨는 정육점이라 했는데, 폰으로 찍은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아쉽다.
그 정육점에서 소개해준 식당인데 주인 아주머니의 음식솜씨가 좋은지 정말 맛있게 고기를 먹었다. 거기에 정육점에서 준 간과 천엽까지 .....
식사를 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다음날의 산행을 위한 점심식사준비를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제주에도 지하상가가 있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지하상가를 거쳐 동문시장에 오니 별천지이다. 제주의 젊은 분들은 저녁에 이곳에서 먹고 마시며 노는 가 보다. 다음날도 역시 저녁식사를 하고 이 근처를 지나갔는데 마찬가지로 붐비더군요. 
전복이 들어간 김밥(아마도 5천원이었던 것  같습니다.)을 하나 사서 내일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전복김밥집 앞에서 최강혁박사의 인증샷을하고...
제주 동문시장 8번출입구 주변에는 불꽃으로 고기를 굽고 등등 멋있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이곳을 거쳐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최박사가 점심식사 대용의 떡 등을 준비해서 내방으로 오시고 내일 가지고 올라갈 짐을 분배하고 같이 내가 사가지고 들어간 알코올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
다음날 아침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아침식사를 어제 사온 충무김밥으로 하고 6시에 호텔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이곳에 오니 6시 30분. 아침 7시에 등산을 시작한다. 참고로 요즘 한라산 등반은 미리 예약하여야 한다. 예약이 잘못 되면 입장할 수가 없다. 이곳 예약이 되지 않았으면 탐방예약제가 없는 영실코스는 무방하지만... 나도 이곳 한라산을 여러번 등반했지만 영실로 3번, 성판악으로 여러번. 이곳 관음사코스로는 처음 오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돈내코코스도 한번 오를 수 있을까?
예약한 QR 코드를 찍어야 등반이 가능하다. 예약시 코스와 시간을 꼭 점검하시기를....
곳곳에 남은 예상시간과 현위치 표시가 아주 잘 되어있다.
화산지대라 물이 잘 고여있지 않은데...
대피소로 오르는 물건을 실은 장치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모노레일에있는 장치보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서... 
모노레일을 오르는 장치를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습니다. 너무 피사체가 두드러 지질 않아 사진은 별로지만... 
탐라계곡의 목교를 지나갑니다.
원점비까지 가볼까하고 가다가 포기하고 되돌아 옵니다.
모노레일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간 자욱이 뚜렸하여 한참을 따라 올라갑니다.
구름에 숲이 가려져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시야를 가려 아쉽습니다. 혹 정상에는 구름이 걷혀서 백록담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하니 10시경이 되었습니다. 아침을 일찍 먹어서 그런지 배도 고프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대피소 안에서 어제 최박사가 준비한 떡과 삼다수병에 담긴 물(?)을 한모금하고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10시 50분경 다시 올라갑니다. 
용진각현수교의 보수공사가 거의 끝나가서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수교를 건너오시는 등산객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운무가 짙습니다.
해발 1500m에 있던 용진각대피소는 멸실되고 자리만 남았습니다. 처음 한라산 등반했을 때는 대피소를 이용은 하지 않았었지만 건물을 보기는 했었는데...
가지가 부러지기는 했지만 멋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한 장 사진을 남깁니다.
와! 단풍이다 하고 다가가서 보니 붉은색을 띤 마가목 열매였습니다. 급실망. 한라산의 가을을 구경하러 왔는데... 
1900고지에 거의 다다르니 주목나무에는 얼음이 있었습니다. 상고대라고 해야 하나? 
요즘 사진에 매료되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최박사.
상고대가 옅게 핀 주목나무
바위에 달린 고드름도 찍어봅니다.
정상에 오르니 탐방로 난간에도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성판악으로 하산하려면 거의 10km를 내려가야 합니다.
정상인증샷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너무도 길게 남아서 근처의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을 하기로 하고...
인증샷을 하는 등산객과 함께 정상표지석을 찍고...
정상석 근처의 빈 공간에 걸터 앉아서 인증샷을 합니다.
정상석 옆으로 돌아 등산객의 인증샷 중간에 사람이 없을 때 재빨리 한 컷 합니다. 백록담을 보기 우;해 한참을 기다려도 백록담은 속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바람은 새차게 불어 손도 시럽고 그냥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내년에 학회할 때를 기약하고... 
하산하는 중간 중간 해가 떠서 산 아래의 풍경을 조금 볼 수 있을 때 하나씩 찍습니다.
정돈 잘 된 정상근처이지만 성판악으로 내려가는 길의 중간부터는 피해를 또 입었는지 길이 상당히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무릎 고장나기 좋을 정도로... 그래서 사람들이 겨울에 오르나 봅니다. 
단풍인가 하고 찍고보면 영낙없이 마가목 열매입니다. 괜슬히 술을 담글 욕심에 탐이 나지만 국립공원이고 하니 오늘은 인내를 하고...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하고 보니 거의 두시가 다 되었습니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가지고 간 점심식사용 김밥과 컵라면을 삼다수병에 담긴 물(?)과 함께 배를 다시 채웁니다.
비록 빛이 곱지는 않지만 오늘 처음보는 단풍(?)입니다.
고목을 보다가 갑자기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떠올라 한장 찍었습니다.
속밭대피소에 도착하여 잠시 물한모금 마시고....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초등학교 학생이 어머니와 같이 등산을 온 듯한데 발도 아프다고 어머니께 징징거리고.. 나이를 물으니 12살. 갑자기 큰 손자가 생각납니다. 꼬마에게 가지고 다니는 멘소레담 에어파스를 꺼내 발목에 이곳 저곳 뿌려주고 조금 쉬었다가 시원해지면 조심해서 내려오라고 하고 하산을 계속합니다.
성판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이 다 되었습니다.
m성판악탐방지원센터 주변을 하나씩 찍다보니 해발이 750m 
산수국이 아직 지지 않고 있더군요. 산행 중에 본 산수국은 모두 졌던데....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성판악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내로 와서 환승을 하기 전에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제주시청 앞의 조형물을 찍어봅니다. 최박사는 일때문에 전화통화하기 바쁩니다.
요즘 UTV에 자주 나온다는 제주의 착한맛집입니다. 처음에는 고등어로만 하셨었다는데 소문이 나고 갈치조림을 찾는 손님이 많아 지면서 갈치조림도 하신다더군요. 저희는 갈치조림만 먹었습니다. 맛이 아주 좋더군요. 써비스 하시는 아주머니도 상냥하고... 내년 봄의 학회때 다시 방문해야 되겠습니다. 참 청주공항에 도착하여 집으로 가야 하니 21도 한라산 소주를 저만 먹어서 최박사에게 미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