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용산구곡:'12.3.11

오늘은 그동안  이곳 저곳을 검색하다보니 알게 된 계룡산의 용산구곡과 갑사구곡을 찾아 친구들과 산책을 하기로 했다

국립현충원 근처의 방일해장국에서 8시 30분에 만나서 차로 상하신리 입구근처에 차를 한 대 세워두고 한 대로 상신리의 상신구곡정에 차를 주차하고

용산구곡을 찾아 나선다.

 

 용산구곡은 구한말 취음 권중명선생께서 을사조약의 비보를 듣고 이곳에 들어와 기거하시면서 우리나라가 다시 일어서길 바라며 잠들어 있는 용이 깨어나 힘차게 승천하는 과정을 9단계로 표현한 계곡이란다.

 조선의 학자로 한양에서 태어나 황해도 능주군수로 재직당시 한일합방의 비보를 듣고 관직을 버리고 은거해 계시다가 1916년 이곳으로 들어오셨다고 한다. 1932년 "용과 함께 신이 숨을 쉬는 곳"이라는 의미를 붙여 상신리계곡에  9곡을 선정하여 이를 바위에 새겼으니 바로 용산구곡이라 한단다.

 제1곡: 심용문(尋龍門), 제2곡:은용담(隱龍潭), 제3곡:와룡강(臥龍岡),

 제4곡:유룡대(遊龍坮),  제5곡:황룡암(黃龍岩), 제6곡:견용소(見龍沼),

 제7곡:운용택(雲龍澤),  제8곡:비룡추(飛龍湫), 제9곡:신용연(神龍淵)

이렇게 붙혀진 이름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보고 옮겨놓은 것입니다. 

 

상신구곡정에 차를 파킹하고 들어왔던 상하신리 입구쪽으로 내려가니 다리 근처에 여러 비와 장승들이 설치되어 있다.

 

 

 

취음동천

이것이 제1곡인 심용문입니다. 바위위에 측백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군요.

바위에 용산구곡이라는 글씨와...

1곡

심용문이라 씌어 있습니다.

 유학동문

상신소 입구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계룡산 상신리 관리초소가 보이고 관리초소 못 미쳐서 콘크리트보가 보이며 

그 근처에 바위위에 제2곡인 은용담을 알리는 글씨가 보입니다.

2곡

은용담

위의 돌에는 2곡 아래의 돌에는 은용담

은용담을 보고 돌아나오는 곳에 있는 약수터(?)

콘크리트 포장도로에서 본 제2곡

3곡을 찾아 올라가면서 찍은 계곡...

 

 

3곡 근처의 바위위에 새겨진 온갖 글씨들....

제3곡 와룡강입니다.

등산로 좌측에 있는데 그 계곡의 좌측에는 비닐하우스가 있더군요.

와룡강

예전에는 삼자를 이렇게 썼었던 모양입니다. 3곡 

3곡 와룡강

 

 

 

그 와룡강 조금위에 탄금이라 씌여 있는 글씨도 있고...

 

 

제4곡 유용대입니다.

 

 

 

 

아마도 제5곡인 황룡암 근처에서 찍은 것 같은데...

5곡인 황룡암은 등산로에서 계곡쪽으로 있는 바위에 계곡쪽으로 희미하게 오곡이라 씌여 있구요.

황룡암이라는 글씨는 찾을 수가 없었고...

주변의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글씨들이 씌여 있었습니다.

강산풍월 한자주인

거연아천석

5곡이라고 보이나요?

황룡암이라는 글씨가 어딘가 씌여 있을 텐데 다음에 다시 가서 찾아 봐야겠습니다.

궁산을수

태극암

누군가가 써놓은 글씨가 많이 훼손되었더군요. 물론 써 놓으면 안되는 것이지만..... 안타깝습니다.

 

 

 

제6곡 견룡소라고는 하나 글씨는 견룡까지는 보이는데...

 

견룡소 옆에  구멍이 뻥뚫린 나무가... 

제7곡 운용택

 

찾아 올라가면서 오늘 동행해준 까마귀님을....

 

 

 

제8곡 비룡추

그리고 제9곡 신용연

 

이것을 신용연이라 한 듯합니다.

그 옆의 나무가지가 비록 꺾였지만 힘차게 솟아(?)있더군요...

용산구곡을 어렵지 않게 찾고 술과 오뎅, 그리고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나름 뿌듯함을 느끼고..

천천히 금잔디 고개로 오릅니다.

 

금잔디고개에서 갑사구곡을 어떻게 찾지? 궁리를 하면서 7곡이 찾기 어렵다는데....

그래도 남들도 다 찾았는데 우리라고 못찾겠어? 하면서 내려갑니다.

찾으면서 느낀 것인데 찾고 보니 그 근처에는 영락없이 대전둘레산길잇기 리본이 달려 있더군요.(일부는 잘 찾아봐야 보인긴 하지만)

그래서 갑사구곡도 쉽게 찾겠지 하고 내려갔습니다.

 

제3곡부터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잘 찾을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계곡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