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가 에워싸고 있는 천수만의 천수만죽도둘레길. 홍성과 태안반도 사이의 천수만 한가운데 위치한 죽도는 대하축제로 유명한 남당항에서 직선 거리로 약 3km로 배로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다. 길다란 태안반도가 파도를 막아주고 있는 죽도는 그래서 다른 섬보다 바람이 적고 조용한 섬이다.
죽도는 그동안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섬이었으나 2012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찾아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그 일환으로 동네 골목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다. 22가구의 45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죽도는 섬에 참대나무(시누대)가 울창하여 '대섬'으로 불렸으며 지명의 한자 표기에 따라 '죽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명인 죽도답게 둘레길은 온통 참대나무가 초록빛을 발하며 꿋꿋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죽도에는 섬속의 섬인 부속섬이 11개나 있다고 하는데 무인도인 큰달섬을 비롯하여 달섬은 썰물 때가 되면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속에 길이 생겨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천천히 걸어도 약 3시간이면 죽도둘레길은 7km에 걸쳐서 조성되었으며 섬 해변가를 한바퀴 온전하게 돌아보면서 호젓한 해변길과 대나무숲길, 그리고 물이 빠지면 갈 수 있는 달섬을 탐방할 수 있다.
오늘은 장보고대장의 부탁으로 소월에서 가는 댓재~ 두타산 산행을 뒤로 하고 한밭여행저클럽에서 간다고 하는 죽도여행에 동참하기로 했다. 여행을 하면서 보니 일년 전에 와봤던 곳이라 그런지 더욱 정겹다.
이후에는 남당항으로 나와서 항구근처의 식당에서 각자의 알아서 뒷풀이를 하고....
이 아래 사진은 다른 분께서 찍으셔서 카페에 올리신 것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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