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21.12.25.

천지(天地송인택) 2021. 12. 26. 09:42

지난 번에 가려다가 못간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을 가기 위해 실미도 형님과 약속을 하고 나는 시민회관에서 7시 30분, 형님은 대전 IC에서 7시 45분에 소월산악회 버스를 타고, 중간에 신탄진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떡라면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이곳 주상절리 잔도길 입구인 드르니에 도착하니 11시 30분경이 다 되었다. 대전 ic에서 서정호 산사랑도 오랫만에 만나고... 산사랑은 먼저 출발하고 실미도 형님과 나는 드르니 입구에서 간단하게 가지고 간 솔방울 술과 인절미로 점심을 해결하고... 

드르니 입구에서 입장료가 만원. 반(5천원)은 지역화폐로 돌려받고.. 잔도길을 따라 걷는다.  

드르니 입구에 있는 전망대에서...
기왕 잔도길을 만드는 것 멋있는 경관에 장애가 되는 것은 정리를 하면서 공사를 했으면 좋으련만... 눈에 보이는 경치는 멋있는데 정작 나무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중간중간에 다리를 놓았는데 각각 명칭을 달았다.
우측에 잔도길이 보인다.
강 반대편은 포천 둘레길이란다. 강의 옆 절벽은 영낙없이 주상절리가 보인다.
곳곳에 고드름이 달려있고...
주상절리 절벽 위로 보이는 포천둘레길
춥기는 엄청 춥다. 간간히 부는 바람이 볼을 에이는 것 같고 떨어지는 물도 얼었고...
나도 건설을 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전망대를 어떻게 설치했는지 자못 궁금하다.
흐르는 물이 한반도 모형을 하고 있고...
이곳을 겨울이 아니라 여름이나 가을에 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우측의 잔도길이 계속 이어진다.
바위에 구멍을 뚫고 앵커를 하여 철골을 설치하고 그 밑에 또 구멍을 뚫어 가새로 지지하여 만든 잔도길이 게속 이어진다.
저 높은 곳에 구멍을 뚫어 앵커링을 어떻게 했을까 자못 궁금하다.
어느덧 잔도길을 다 지나고 순담계곡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하니 거의 1시가 다 되었다. 날이 추워 돌려받은 지역화폐로 오뎅과 따뜻한 오뎅국물에 가지고 간 솔방울 술로 목을 축이고 안내원에게 길을 물으니 입구가 어디며 순담계곡부터 고속정까지 물윗길로 가는 것이라 가르쳐 준다.
순담계곡에서 오뎅이 하나에 천오백원. 고속정에서는 천원 받던데.... 그래도 추우니 너도 나도 오뎅국물과 오뎅을 먹는다.
이곳 순담계곡 물윗길 입구에서 다시 만원의 입장료를 내고 지역화폐 5천원을 돌려받고 길을 재촉하여 간다.
예전 전투공병시절 해 봤던 도보교와 부교, 그리고 장간조립교를 생각하며 물윗길을 걷는다.
물윗길을 걸으며 보는 주변의 경치는 또 와보고 싶은 장관이다. 내년에 시간을 내서라도 집사람과 한 번 더 와봐야 되겠다.
궁예도성이라는 음식점이 절벽 위로 보이고...
이제 고속정에 거의 다 도착했다. 2시 30분경. 3시 30분이 차가 출발한다는 시간이었는데 승일교 등 다른 곳까지의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니 다녀오기는 벅차서 그냥 이곳에서 트레킹을 마치기로 하고 고석정으로 나간다.
이곳에 도착하니 2시 40분경. 약속시간까지는 한참이 남았고 돌려받은 지역화폐를 써야 하니 음식점에 들어가서 소주와 도토리묵으로 간단하게 목을 축이고....
3시 20분이 되어 버스로 돌아가다 보니 서정호 산사랑이 이제 도착하여 음식점으로 향하며 버스에 갔더니 다녀오라 했단다. 돌려받은 지역화폐가 왜 이리 많은지 거의 2만원은 되는 것 같았다. 소주와 번데기 오뎅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3명만 오면 되니 빨리 오란다. 다녀오라고 한 것이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어떤 이가 사정도 모르고 늦게 왔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약속시간을 지키라고 투덜거린다. 해서 뭐라 답변을 하고 있는데 싸움이 날까봐 그런지 권사장님이 툭 치며 그냥 들어가란다. ㅋㅋㅋ. 좌우지간 3시 40분경 고석정을 출발하여 대전에 도착하니 7시를 조금 넘긴 시간. 대전IC근처의 보은순대에 들러 소주 한잔과 순대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실미도 형님은 형님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버스를 타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