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몽블랑 둘레길 트레킹('19.7.11.~7.21.)- 제5일(모테산장:프랑스~꾸르마이어:이탈리아)

천지(天地송인택) 2019. 7. 24. 04:52

오늘은 모테산장(프랑스)~꾸르마이어(이탈리아): 약18.3km

        -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인 세느고개(2,516m)에서 몽블랑의 두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음.

        - 프랑스의 몽블랑은 완만하고 부드러운 여성적 매력을 이탈리아의 몽블랑은 좀 더 거칠고 암석이 많은 투박한 남성의 다혈질적인 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음

        - 7시 20분 산행시작, 꾸르마이어 호텔도착 15시 30분(날씨 때문에 구름이 많이 끼어 구경을 할 수 없으니 의미가 없어 메종비에이를 들르지 않음) 


간밤 사이에 비가 제법 많이 왔는데 정상 근처는 눈이 왔는가 봅니다.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7시에 식사 후 어제의 경찰이 염려되어 7시 20분에 아침 일찍 모테산장을 출발하여 국경을 넘기로 하고

모테산장 뒤의 지그재그로 된 길을 올라갑니다.

비행기가 암벽에 부딪혀서 죽은 군인들을 추모하는 추모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출발 시 비는 내리지 않았는데.... 

저 아래로 모테산장이 보입니다.

모테산장 뒤에 텐트를 치고 비박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어제 내려왔던-우리는 다른 길로 내려왔지만- 크루아고개로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모테산장 뒤에 지그재그로 세느고개(Col de la Seigne, 2,516m)로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고...

중간에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조금씩 내려서 체온도 유지할 겸 우비를 입습니다.

그래도 구름에 잠긴 산이지만 장관입니다.

여름철이라 빙하, 백년설이 녹아내리며 계곡에는 물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왼쪽의 흔적이 우리가 오르고 있는 길입니다.

높은 지대이다 보니 농기계의 바퀴에도 아이젠 처럼 생긴 쇠사슬이 부착되어 있더군요.

드디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인 세느고개(Col de la Seigne, 2,516m)에 도착했습니다. 왼쪽은 프랑스, 오른쪽은 이탈리아. 



이그 손이 잘렸군요. 죄송

영하의 온도는 아니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제법 쌀쌀합니다.


'프랑스는 어느 쪽? 이탈리아는 어느 쪽?'을 외치던 산대장님

같이 트레킹을 하신 모든 분(13 - 1 = 12)들이 한꺼번에 국경에서 인증샷을 하고.... 


세느고개에 있는 이정표를 찍습니다.

하산길은 1시간 15분이니 오르는 우리들은 평상 시 같으면 2시간 이상이 걸려야 정상인데 바람 불고 날씨 탓으로 1시간 40분만에 올랐습니다.

중간에 사진을 찍지 않고, 또 몸에 땀이 나지 않으니 쉬지도 않고....


이 세느고개에서 남성미와 여성미를 감상할 수 있다는데 주변 경관을 볼 수 없으니 아쉽습니다.

내 생전에 또 올 수 있으려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이탈리아의 목적지 꾸르마이어로 진행합니다.

이곳에 들러 잠시 비를 피하며 몽블랑(Mont Blanc) 투어의 모형을 봅니다.






야생화가 피어있는 들판같은 곳을 지나




이러한 것을 이번에 많이도 봤습니다.

어느 곳은 물통으로 어느 곳은 화분으로....

이 건물의 위쪽으로 보이는 산장으로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산장으로 올라왔습니다.

바로 엘리자베타 산장(Rifugio Elisabetta, 2,258m)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계속 진행합니다.



저 뒤로 엘리자베타 산장이 보입니다.



또 들판같은 곳을 지나







맞는 곳인지 모르지만 꽁발호수(Lac Combal, 1,972m) 같은 곳를 지나고..

날씨만 맑으면 물에 비치는 잔영이 아주 멋있을텐데... 

 TMB 이정표 앞에 섰는데 너무 멀리 찍어서 글씨를 볼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아마도 메종비에이산장(Rifugio Maison Vielle, 1984m)으로 가는 길목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장관인 메종비에이산장(Rifugio Maison Vielle, 1984m)를 거쳐서 가기로 했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경치를 볼 수가 없으니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이곳에서 14시 30분에 산행종료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쿠르마이어(Courmayeur, 1,224m)로 이동


쿠르마이어 시내에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서 이 호텔에 도착하니 15시 30분경  


시차가 7시간이므로 저녁 때(2019.7.15.19:30)가 이날이 한국시간으로 2019.7.16.02:30(음력 6월 14일)이 된 관계로 간단한 회갑 파티를 했습니다.

내일 산장에서 할 수도 없고...


일찍 도착하여 시내로 걸어가서 미리 촛불을 켤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호텔 직원이 말하는 최고의 이탈리아산 꼬냑으로 대접을 했더니 모두들 좋아하시고...

호텔에서는 남아있는 위스키를 다 먹어도 좋다고 했는데 내일을 위해 조금만 먹고 21시에 일찍 잠을 잤습니다.

이번 여행이 회갑여행이 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