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몽블랑 둘레길 트레킹('19.7.11.~7.21.)-제6일(꾸르마이어~보나티산장:이탈리아)

천지(天地송인택) 2019. 7. 24. 19:34

오늘은 꾸르마이어 ~ 보나티산장: 15.1km(우리가 진행한 코스), 쉬운 코스는 약 13km.

        -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과 알프스의 3대 북벽의 하나인 그랑조라스 남면의 장엄한 파노라마를 곁에 두고 바라보며 겉는 몽드라삭스 능선길을 걷는 TMB의 백미 

        - 6시 30분에 일어나서 7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하고 9시에 트레킹을 출발합니다.


오늘은 몽블랑 트레킹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길이라는데 날씨가 아주 맑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호텔 앞을 둘러보니 반가운 차가 있더군요. 현대의 투산.

걸어서 꾸르마이어(Courmayeur, 1,224m)의 과일가게를 거쳐서 들머리쪽으로 이동합니다.

나무로 된 화분에 이쁜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과일 가게에서 도중에 먹을 간식으로 과일을 사서 공원에서 나누어 베낭에 넣었습니다.

마을 안에 있는 조그만 광장입니다.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들머리쪽으로 걸어갑니다.

또 만나는 국산차입니다. 이름이 현대의 i20이었던가?


마을을 거쳐 서서히 고도를 높혀 갑니다.

보나티산장(Rifugio Bonatti, 2,025m)까지 4시간이라는데 이곳 사람들은 고지대에 사는 사람이고 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산행을 아주 잘 하는 모양입니다.

하여간 진행은 해야지...

숲을 지나고...

이탈리아쪽은 TMB코스를 돌 위에 아마도 이처럼 야광페인트로 칠을 하든가, 화살표를 하든가, 국기 비슷한 표시를 했더군요.  

물론 세나라가 협의를 해서 했겠지요. 길 잃어 먹을 염려는 없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가파랐는데 올라가면서 많은 어린이들을 봤습니다.

하늘은 맑고 푸르러 장관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도 우리나라 하늘이 이렇게 파란 하늘이었었는데...

산업화로 너무 흐린 날이 많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랑조라스(les Grandes Jorasses, 4,208m)의 남쪽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왼쪽이 몽블랑(Mont Blanc, 4,810m) 산군이고 오른쪽이 그랑조라스(les Grandes Jorasses, 4,208m) 산군인 것 같습니다.

꾸르마이어 마을이 보입니다.


멀리 몽블랑 주변의 산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중간에 제법 넓직한 곳이 나와서 고속으로 8장씩 촬영되도록 하고 뛰어 보지만

여러 날의 트레킹으로 허벅지가 내 허벅지가 아닌 관계로  잘 뛰어 지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해봐야지요.





몇 분을 찍었지만 노출할 수 없는 장면이 있음이 아쉽습니다.





베네토네 산장(Rifugio Alpino G. Bertone, 1,989m)에 도착합니다.

베르토네 산장은 1977년 몽블랑 뒤의 타퀼 정상 아래서 비행기 사고로 죽은 산악인 베르토네를 기리기 위해 1982년 지어졌다고 하는군요.  

이곳 이탈리아의 산장들은 죽은 산악인을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이 지어준 곳이 많다고 하더군요.

다시 한 번 더 멋있는 광경을 찍어봅니다.

구름만 조금 있다면 더 아름다운 광경일텐데...


오른쪽의 뾰족한 산이 몽셀테르산이라더군요.

베르토네 산장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먹고 물을 보충합니다.

흐릿하게 산과 빙하, 백년설을 배경으로 한 컷씩 합니다.

저도 한 컷.








아무도 없는 장면으로 한 컷

이번 트레킹에서 만난 한국 분이십니다. 닉네임이 이슬비. 오늘이 두번 째 뵀습니다.  몽블랑 트레킹을 혼자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여러번 다녀가셨었다고 하시던데...

하여간 저희들과는 숙소가 달라 저녁에 같이 술을 한 잔 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우측 위 부분의 철구조물들은 아마도 산사태를 대비한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 봅니다.

사진 아래쪽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루마이어에서부터 오를 때 마주치면서 몇 마디 하고 중간 중간에 제법  뚱뚱한 몸으로 아이들에게 뭔가를 이야기 하시는 모습이 마치 선생님 처럼 보이는 걸로 봐서   

우리나라의 초등학생 정도와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단체로 산에 온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도 너무 공부 공부 할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가면서 체력을 단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시키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랑조라스 남면을 배경으로 각자 한 컷씩 하고....


그리고 꽃과도 같이 찍어보고








그랑조라스 남면의 장엄한 파노라마입니다.







멀리 몽블랑쪽을 찍어봅니다.

바람이 없다면 작은 웅덩이의 물 표면이 잔잔해서 '산과 사람의 반영이 멋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납습니다만

그래도 그랑조라스 파노라마와 사람이 함께 호수에 비친 장면을 많이 찍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이름은 모르지만 야생화를 많아 봐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제 부터는 몽드라삭스(Mont de la Saxe) 능선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걸어 올라온 길을 찍어봅니다.  많이도 걸었습니다.


요 근처가 떼뜨베르나다(Testa Bernarda, 2,533m)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위가 트롱쉐(2,584m)인 것 같군요.

떼뜨베르나다에서 주변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습니다.









떼뜨베르나다를 거쳐 이곳 트롱쉐까지 올라와서 주변을 찍어봅니다.

그리고 이곳 트롱쉐에서 쉬면서 가지고 간 악기(우크렐라)를 연주하고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먼저 와서 쉬던 외국인(미국인 3명, 이탈리아인 3명)들도 합류하여 같이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로 하나 된 동서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이메일 주소를 받았는데 정리가 되면 바로 보내야지요. 




외국 노래는 악보를 보면서 같이 부르고,

한국 노래는 흥에 맞춰 몸을 흔드는 미국인 여자분 셋, 이탈리아인 남자2분, 여자 1분

한참을 놀다가 사핀고개(Sapin, 2,436m)를 거쳐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중간 지점에 예전의 대피소였었는지 건물도 하나 보입니다.

같이 노래를 부르던 미국인 여성 분 셋이서 저기 보이는 폭포를 구경하고 우리를 따라 내려오고, 이탈리아인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폭포를 배경으로 한 컷 하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가 중부능선 정도의 길로 한참을 왔는데 그길 위로 올라가야 보나티산장이 있다고 합니다. 

힘든 발걸음으로 기다시피 올라갑니다. 드디어 보나티산장이 보입니다,

보나티 산장 앞에 서서 벤베누토라고 씌어있는 간판(2,025m)을 보면 benvenuto라 씌어 있는데 우리말로는 환영인가 봅니다.

한국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 일본어 등 많은 나라의 말로 번역도 해 놓았고... 

보나티산장(Rifugio Bonatti, 2,065m) 입니다. 산장에 도착하여 방 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전에 만났던 미국인들은 우리를 따라 올라왔고, 이탈리아인들은 그들만이 아는 길로 왔는지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있더군요.

방 배정결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12인이 모두 같은 방에서....

식사 후 취침전까지 이 숙소에서 내일의 계획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지고 간 소주, 소곡주, 더덕주로 피로를 달래고 잠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