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기록

인제 매봉산, 백두대간 금강산 칠절봉: '21.5.14.~ 5.15.

천지(天地송인택) 2021. 5. 16. 13:05

산행코스: 용대자연휴양림 매표소~ 연화동계곡 ~ 안부 ~ 칠절봉 ~ 안부 ~ 매봉산 ~ 안부 ~ 개인호 ~ 매표소

산행시작: 오전 4시

산행종료: 오후 1시 20분

산행시간: 9시간 20분(알탕 포함)

당초 산행계획: 진부령 ~ 백두대간등산로 ~ 칠절봉 ~ 매봉산~ 용대자연휴양림입구(약 6시간산행)

 * 진부령초소의 병사가 '진입할 수 없다'하고 이전에 향로봉에서 근무하셨었다는 일행분이 저 위에 가면 또 초소가 있고 보고되어 초소병들이 곤혹을 치르니 휴양림에서부터 산행하자고 하여 계획을 바꿈

 

백두대간의 남한구간은 지리산권, 덕유산권, 속리산권, 소백산권, 태백산권, 오대산권, 설악산권, 금강산권으로 나뉘는데 미시령을 기점으로 설악산권과 금강산권이 나뉜다. 그래서 신선봉 밑의 화암사가 금강산 화암사이다. 그리고 이곳 칠절봉은 남한구간 백두대간의 금강산권 봉우리로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의 하나이다.

 

대전에서 14일 밤 11시에 출발하여 중간에 야식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진부령에 도착하니 3시경

예전에 백두대간 산행을 할 때를 기억하며 진부령에서 주변을 찍고...

이 표지판을 찍으니 부대 초소병들이 나타나서 이곳으로 올라갈 수 없단다. 일행 중 예전에 향로봉에서 근무하시는 분께서 몰래 들어가도 저 위에 초소가 또 있어 바로 연락이 되니 힘들더라도 용대휴양림쪽으로 오르자고 하신다. 힘 덜 들이고 산행하려 했더니 오늘 고생이 무지 심할 것 같다. 용대자연휴양림 입구쪽으로 가서 4시부터 산행에 나선다.
용대자연휴양림 입구에서 거의 30분 정도(약3 km)를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자갈길을 걸어올라서 오늘은 오후에 비소식이 있으니 비가 오기 전에 그래도 조망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 같아 매봉산쪽으로 바로 오르는 길을 뒤로하고 조금 더 올라가서 매봉산보다 칠절봉에 더 가까운 능선쪽 길을 찾는다는 것이 위성과 연결도 잘 되지 않고...계곡으로 길을 잡아 올라간다. 헤드라이트에 의존해 약 1시간 가량을 오르니 조금씩 밝아진다.
길은 계속 흔적이 있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하여 계곡을 넘나들며 산행을 이어간다. 계곡이 깊어 그런지 물도 많고 맑아 알탕 생각이 절로 난다. 오늘 알탕은 못한다. 등짐도 많고 산행거리도 만만치 않아 옷을 가지고 오지 않아...
큰연령초도 보이고...
홀아비꽃대도 보이고 많은 야생화들을 봤지만 힘도 들고 내려올 때 찍자 생각하고 열심히 오른다.

거의 두어시간 반(6시 반 정도) 오르니 능선에 다다랐다. 능선에 올라 매봉산을 들렀다 갈 것인지 바로 칠절봉으로 갈 것인지 의견은 분분하지만 어짜피 선후의 문제이니 그래도 주변의 풍광을 볼 확률이 높은 시간에 닿을 수 있는 칠절봉으로 가자고 하고 칠절봉으로 간다.   

군데군데 군용 참호도 보이고
여러 블로그를 검색하다 보니 어느 분들은 참호안으로 들어가서 사진도 찍은 것을 봤지만 나는 겉에서 입구만 찍고...
윤형철조망도 지나고.. 나는 6시에 아침식사하고 출근하는 사람인데 7시를 넘어 8시가 다되어 가고...아무리 배가 고프고 밥을 먹고 가자고 해도 일행들은 들은 척도 안하고 계속 칠절봉으로 간다.
칠절봉에 도착하여 북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찍어본다. 둥굴봉과 향로봉, 향로봉으로 가는 군사도로인 향로로가 산허리에 걸쳐있다.
진부령과 신선봉 마산쪽을 찍어보고...
설악산쪽을 찍어본다. 활철봉, 대청봉, 귀때기청봉, 서북능선 등이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되돌아가야 할 능선길과 매봉산쪽이 보인다.
칠절봉 인증사진을 찍고...
칠절봉에서 북쪽의 사진을 찍어보고...
칠절봉 표지석 뒷편을 찍어보니 칠절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새겨져 있고... 진부령부터 오르면 3.8km이면 되는데 이곳을 오려고 휴양림입구부터 등산로 입구까지 3km, 4.1km. 매봉산까지 4.6km. 그러니 매봉산의 중간에서 왔으니 거의 생각했던 것보다 8km는 더 걸어서 도착했다.
더 늙기 전에 통일되어서 북쪽의 대간길을 걸을 수 있게 되기를...
칠절봉 정상근처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고... 칠절봉 정상에서 매봉산쪽으로 조금 하산하니 진지를 새로 구축하는 곳이 있어 그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산악회에서 준 김밥과 가지고 간 마가목, 편육 등으로 반주와 밥을 함께.. 식사를 마치고 나니 9시경이 다 되었다..
매봉산으로 가면서 토종노란민들레(토종민들레는 꽃과 꽃받침이 수직, 서양은 수평에 가깝다)
피나물
오늘 새벽에 올랐던 능선길에 다다랐다 그래도 한참을 더 가야 매봉산이다..
홀아비바람꽃(?) 하여간 바람꽃 종류이다.
요강꽃
얼레지
아침에 오르면서 무수히 봤던 앵초
오늘의 목적지인 매봉산도 이제 100m남았다. 가보니 족히 200m는 되던데...
매봉산에 도착하니 11시가 거의 다 되었다. 매봉산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하산을 한다. 두시간이 걸린다하는데 서서히 배는 고파온다. 사무실에서 11시 30분이면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데 배꼽시계도 어느 정도 정확하고...
오늘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정상 근처의 나뭇가지에 산악회 시그널도 걸고
같이 동행하신 분들의 모임 시그널도 걸고...
오를 때 봤던 헬기장도 찍고...
매봉산과 능선의 갈림길로 돌아와 하산한다. 하산길 3.7km.
아침에 지나쳤던 매봉산쪽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의 표지판. 거의 12시 30분이 다되어 이곳에 도착했다. 이곳부터 3km 정도의 자갈길과 아스팔트 포장길을 걸어야 용대자연휴양림입구이다. 자갈길 아래의 강가로 가서 어느 분은 알탕을 하고 나는 준비를 하지 않았으니 얼굴과 발만 닦고...
꿀을 채취하기 위한 벌통도 많이 있고...
휴양림 입구 매표소의 화단에 핀 하늘매발톱
안보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차
안보전시관주차장에 도착하니 13시 20분. 안보전시관 주차장에서 뒷풀이를 한다. 이 때 오늘이 셋째 손자의 백일잔치라는 생각이 나서 전화로 아들, 며느리, 손자들, 그리고 집사람과 통화를 하고, 2시 10분에 출발하여 중간에 오창에서 휴식을 한 뒤 대전에 도착하니 5시 30분경. 대전IC 근처의 보은순대에서 술과 식사를 하고 집으로... 모두 수고하셨습니다.